보도자료
“세계 최고의 스트리트 댄스 대회를 만들어 월드투어 방식의 프로 리그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입니다.”
가오보(高博)(34·사진) 케이오디(KOD) 스트리트 댄스 월드컵대회 창시자 겸 조직위원장은 최근 서울 삼성동 SAC아트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8월 서울에서 열리는 월드컵 대회 상금 규모를 지난 2016년 대회보다 10배 많은 100만 달러(약11억4000만원)까지 늘리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케이오디 스트리트 댄스 월드컵 대회는 가오보 위원장이 2004년 댄스 아카데미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 영국의 비보이 챔피언십, 프랑스의 저스트데뷰, 독일의 배틀 오브 더이어와 함께 세계 4대 스트리트 댄스 대회로 불린다. 브레이킹(Breaking), 락킹(Locking), 팝핀(Poppin), 힙합(Hiphop) 등 4개 부문에서 팀 겨루기 방식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초창기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 등에서 열렸다. 2009년 해외 참가자들이 늘면서 국제대회로 확대됐고 그 때부터 스위스와 독일, 러시아,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개최됐다.
가오보 위원장은 “지난해 7000여명의 댄스 매니아들이 참여한 미국 LA대회는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40여개 국가에 생중계돼 총 500만 뷰를 기록했고 영상 공유도 1000여만 건에 달했다”며 “2018년 대회는 올해 8월 아시아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1년간 미주, 유럽 등 대륙별 예선을 열어 국가별 20여개 팀을 선발해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춤꾼으로는 이미 전성기가 한참 지난 30대 중반인 그는 10대 후반인 대학생 시절 국가대표 선수를 꿈꾸던 축구 꿈나무였다. 2002년 중국 현지에 불어닥친 한류열풍을 타고 우연한 기회에 한국 댄스그룹 클론의 공연 영상을 본 그는 단번에 춤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어떤 규칙에도 얽메이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 있는 다양한 감정을 자유롭게 음악에 맞춰 온 몸으로 표현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막연하지만 인종, 세대를 뛰어넘어 춤으로 전세계 젊은이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도 있었구요. 그 길로 바로 부모님을 설득하고 전국을 돌며 춤을 배우러 다녔죠”
가오보 위원장은 케이오디 스트리트 댄스 월드컵이 춤 마니아들 사이에서 세계 최고 권위의 대회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로 객관성과 공정성을 꼽았다. 대부분 대회에서 심사위원이 현장 분위기에 따라 승패를 결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 반면 케이오디 대회는 처음부터 피겨스케이팅, 체조처럼 기술과 예술성, 팀워크 등 3명의 심사위원이 매긴 부문별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는 “초창기부터 대회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 댄스계의 전설로 불리는 유명인사들을 심사위원으로 섭외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월드컵 대회 외에 세계 스트리트 여성 댄스 대회인 올스타 레이디와 세계 138개 대학 댄스 동아리가 참여하는 유니버시티 리그, 5~16세 유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슈퍼키즈 대회를 새롭게 론칭했다. 계획 중인 월드투어 방식의 프로리그로 확대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저변 확대가 먼저라는 판단에서다.
가오보 위원장은 “현재 전세계에 스트리트 댄스 인구는 8000여만명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스트리트 댄스 전문 인터넷 방송 케이오디TV를 통해 온라인 워크숍 등 댄스 매니아는 물론 누구든지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춤을 소재로한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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