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는 31일 서울 삼성동 SAC아트홀에서 오후 6시, 10시 2차례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디셈버 이후 솔로 활동에 매진해 온 DK가 직접 기획·연출을 맡아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DK는 이번 공연으로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겠다는 각오다. YTN Star는 최근 DK를 만나, 가수로서의 계획을 들어봤다.
DK는 최근 가수 활동과 더불어 학생 신분으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음악 분야를 전공하고 있는 DK는 대학원 진학 준비도 하며 심화적으로 음악 공부를 할 생각이다. 이처럼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는 DK는 "연말 콘서트 준비하랴 학교 생활 하랴 많이 바쁘다. 학교를 꾸준히 다녀서 나중에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은 욕심도 있다"라고 근황을 전하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번 DK의 콘서트는 '진심'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팬들을 위해 '진정한 마음'을 담아 무한한 애정을 주기위한 DK의 진정성을 담고 있다. 약 2시간동안 진행되는 공연에는 절친한 동료, 선후배들이 무대에 올라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DK는 "하루에 2회를 공연하는 데 1, 2부 세트리스트가 다르다. 뭔가 색다른 콘셉트로 공연을 펼치고 싶어 변화를 줬다"면서 "관객들도 2회 둘 다 보셔서 재미를 느꼈으면 했다"라고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수들은 보통 콘서트에 앞서 신곡을 발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 DK의 신곡은 찾아볼 수 없다. DK는 "내년 1월 1일 새 앨범을 낼 계획이었다. 이번 공연에서 팬들에게 신곡을 먼저 들려드릴까 생각했는데, 여러 상황 때문에 작업이 연기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대신 DK는 콘서트에 모든 열정을 쏟아부었다. 그는 "밴드 캐스팅부터 곡 선정, 공연 포스터 작업, 콘서트 현장 답사까지 모두 직접 실행했다. 실제로 공연장 내부 잘 들리지 않을 거 같은 구석 끝자리에도 앉아보며 음향을 체크하는 등 세심함을 보였다.
보컬적인 부분에서도 신경썼다. DK는 "이전엔 못 보여드렸던 스킬적인 부분들을 보여드리려 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과거보다 지금 노래를 더 잘한다"며 자신있는 웃음을 보였다.
2009년 가요계에 데뷔한 DK는 어느덧 10년 차 가수가 됐다. DK는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이제야 조금 진짜 가수가 된 듯한 느낌이다. 10년 하니 노래가 뭔지 알 거 같다"며 "20년 차 선배들을 보며 더 열심히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감회를 전했다.
DK는 데뷔 당시 R&B 남성 듀오 디셈버로 활동하며 '여자는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 'She’s gone', '별이 될게'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후에는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등의 곡 발표와 함께 단독 콘서트를 통해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매력적인 감성으로 팬들과 음악적 교감을 가져왔다.
DK는 "발라드가 예전만큼 비교적 쉽게 대중화되는 것이 어렵다는 걸 안다. 쉽지 않겠지만 내 노래로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싶고 (내 노래가) 전국에 울려 퍼지는 그런 상상을 하곤 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내 현재 위치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시금 점검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바라봤다.
끊임없이 DK를 노래하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노래에 대한 갈증이 더욱 생기고 있다. 나이가 들곤 있지만 열정은 여전하다. 이번 공연으로 그것들을 모두 보여드리고 싶고 공연을 공연답게 하는 게 목표다"며 "꾸준함으로 나중에는 이름있는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 잡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팬분들과 함께 2019년의 마지막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행복하다"며 "콘서트에 오시는 모든 분들의 얼굴을 기억하고 싶다"고 팬들을 살뜰히 챙기기도 했다.
최근 가요계에는 수많은 가수들이 데뷔하며 누군가는 빠른 속도로 성공의 길을 걷는다. DK는 "예전보다 음악을 접하는 길이나 교육 환경이 많이 다양해지고 좋아졌다. 많은 영감을 받고 빠르게 성장하는 후배가수들을 보며 나도 더 늦기 전에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마음가짐을 다졌다.
마지막으로 DK는 "앞으로는 음반에 대한 성패가 아닌 꾸준히 앨범을 내는 데 목표를 두려 한다. 내 음악색을 한 페이지씩 알차게 쌓아가고 싶다. 또 공연 위주로 팬들을 만나며 진정성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 공연다운 공연으로 대중에게 다가가는 것이 내 궁극적인 바람이다"라고 끝말을 남겼다.